12월 16일, 롯데시네마 신림에서 11시 상영 마지막 날, 피와 바꾼 영화표로 관람.
감상평은 일단
오글오글, 포카포카, 괜찮을까? 정도.
http://eva.yahoo.co.jp/gekijou/big_message.html
안노 감독의 소명문을 읽어본 후에 제대로 감상문을 쓸 예정
하지만 난 시험과 과제가 아직 남았더라지. 캬캬캬캬컄
- 2009/12/17 02:11
- ejeon.egloos.com/4298739
- 덧글수 : 0
- 2009/12/14 03:11
- ejeon.egloos.com/4296470
- 덧글수 : 0
이글루스여, 내가 돌아왔다!(.....)
레포트가 어마어마하게 남은 기념으로 올리는 2009년 2월, 일본 칸사이 지역 여행기. 어차피 레포트를 쓰지 않을거라면 이렇게 여행기라도 올려서 성취감을 맛봐주가써!
.
.
.
..
........
여행기 3편 시작합니다...
=====================================
룸메이트였던 金春子 아줌마와 수다를 떤 후, 잠자기 전까지 여행 일정을 짰다. 여행 일정이라고는 해도 시간표까지 만들 위인은 아닌지라;; 첫째날에 어디를 가고, 다음날 어디를 가고, 숙박은 어디에서 할 것인가 등등..일종의 여행 동선을 짠 셈이다. 보통 칸사이 여행이라고 하면 오사카에 메인 숙소를 정한 후, 칸사이 여행의 만능열쇠라 할 수 있는 쓰룻토 패스를 이용해 오사카에서 히메지, 코베, 쿄토 등을 다녀오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만.일반과는 다르다, 일반과는!돈이 없기 때문에 쓰룻토 패스를 넉넉히 살 여력이 안 돼.....orzorzorzorz
환율 1500원을 왔다갔다 하는 미친 상황이라서 백만원 넘게 환전해도 손에 남는 건 7만엔 남짓ㅜㅜ 두꺼운 돈 뭉치를 건냈는데 만엔짜리 7장 받아보라. 정말 돌아버리겠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ㅜ 게다가 모종의 캠프까지 포함해 여행 기간이 약 2주 정도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패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여행 일정은 캠프 전까지 닷새 남짓인데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패스를 개시한다면 사흘은 편하게 지내도 남은 이틀은 발품을 팔아야만 할 상황이었다..; 따라서 쓰룻토 패스는 장거리에만 활용하기로 결정. 가까운 곳은 근성으로 어떻게든.......;;; 그러면 이제 장거리로 어디를 갈 것인가가 문제이다. 당시 내 손에 있는 가이드북은 윙버스 칸사이 편과 칸사이 쓰룻토 패스 가이드북 두권 뿐이었다. 그래도 사전에 카페에서 모아온 정보와 출발일 아침에 친구한테 반납을 부탁한 가이드북에 있던 정보를 합쳐 그럭저럭 대략적인 일정을 짤 수 있었다.
0213 오사카 도착, 오사카 관광(교통:노 마이카 프리 티켓, 숙박:오사카숙박)→0214 히메지, 코베 관광(쓰룻토 패스 개시, 오사카숙박)→0215 와카야마 고야산 관광 후 밤에 쿄토 도착(쓰룻토 패스 2일째, 쿄토숙박)→0216 쿄토 관광(쿄토 버스 카드, 쿄토 숙박)→0217 비와코, 히에이쟌 관광 후 저녁에 오사카 도착(쓰룻토 패스 3일째, 오사카 숙박)→0218친구 집 방문 및 캠프 일행 합류(일반 지하철 티켓 사용, 오사카 한인 민박집 숙박)→0219 2009 제14회 평화인권캠프 시작→0223 캠프 해산,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크게 오사카를 중심으로 히메지, 고야산, 쿄토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고야산을 넣은 것과 쿄토일정을 이틀로 늘린 것은 순전히 쓰룻토 가이드 북과 어떤 분이 올리신 여행기 때문에 거의 즉흥적으로 계획에 넣은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에서 제일 잘한게 아닌가 싶다. 이 두 곳만은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게다가 지금 생각해도 패스 사용을 효율적으로 잘한것 같기도 하고.....다만 다음번엔 계획을 더 잘 짜서 시간 낭비를 줄여야겠다.ㅜㅜ 정말이지 여행지에서 시간은 금이다.
아무튼..이렇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동안 배는 세토 내해를 흘러간다...........
그리고 아침.

2월 12일, 아침 7시인가에 출발해서 2월 13일 점심, 오사카에 도착했다. 오사카여! 드디어 내가........(읍읍) 그 사이 친해진 춘자 아줌마가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차에 태워주신다고 했지만 뭔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여 오사카항 주차장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역으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줌마와 같이 사진이라도 하나 찍어둘걸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한번 보고 헤어질 인연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단 한번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던가? 난 지금도 이 때 여행에서 만난 춘자 아주머니, 게스트 하우스의 일본 할머니, 게스트 하우스 식당에서 얘기한 호주 출신 훈남(!) 두 명과 룸메이트 스페인 여자를 기억하고 있다. 단 한번 만나 헤어질 인연이라도 기억은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는 그걸 몰랐지. 사실은 지금도 모르고 있는 건 매한가지 이지만.
지하철역을 향하면서도 여러 생각이 난다. 춘자 아줌마는 일본인과 결혼하고 일본의 식당에서 일도 하고 있지만 국적은 중국이다. 정확히는 조선족 중국인이라고 할까. 그러다 보니 비자 체크 및 재입국 허가증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만 해서 나와 비슷한 시간을 거친 후에야 일본에 입국할 수 있었다. 아줌마가 영주권만 가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절차였다고는 하나, 일본인 전용 입국 게이트 한쪽에 비켜서서 영주권 관련 검토가 끝날 때까지 '완전한' 일본인이 입국하는 것을 보고 있는 춘자 아줌마의 모습이 머리 한켠에서 떠나질 않는다. 같이 살고 있으며,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라고는 해도 사실은 다른 층위에 존재한다. 입국 심사장은 단일하듯 보이는 사회라도 사실은 여러 층으로 구분돼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소일지도.
복잡 미묘한 기분으로 지하철에 도착, 티켓을 사는데..........흑. 남의 여행기를 읽을 때는 지하철 티켓 사기가 무척 쉬웠는데 왜 직접 하려면 어려운걸까. 백문이 불여일행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사실은 전에 큐슈에 갔을 때 지하철 티켓을 사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쉬울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다. 이유인 즉슨, 위에 일정에 쓴 오사카 '노 마이카 프리 티켓' 때문이었다.

'노 마이☆노마이카프리 티켓'은 오사카 근교를 하루 600엔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금요일에만 발매하는 걸로 알고 있고, 지하철 티켓 발권 기계에서 뽑을 수 있다. 오사카 근교만 이용가능하기 때문에 칸사이 국제 공항역은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난 배를 타고 온 사람(헹)인지라 오사카 항에서 여행을 시작하고, 오늘 여행은 오사카 시내만 여행할 셈이므로 이 티켓이 딱이었던 거다.
오사카 당일 여행에 이곳저곳 관람할 예정이라면 오사카 주유 패스(1일 2000엔)도 괜찮겠지만, 내 경우 그닥 전시관이나 전망대가 관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티켓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참고로 스룻토 패스는 3일권에 5천엔, 하루에 1700엔 정도 되는 곳을 가야 뽕을 뽑을 수 있다. 근거리 여행하면서 쓰룻토 패스 쓰기는 너무 아까운 셈. 칸사이 어디를 가든, 패스만 있으면 만능이라서 편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시 티켓으로 되돌아가서.........저 티켓을 뽑아야 하는데 티켓을 어떻게 발권하는지 아무래도 모르겠다. 답답한 마음에 역무원한테 "노마이카티켓? 노마이카티켓 ?" 해도 역무원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는 거다.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티켓발권기계를 가리키기는 하는데 기계를 봐도 답이 안나온다. 결국 10여분 간 기계만 쳐다보다가 다른 사람이 오면 비켜주다가 다시 기계를 쳐다보니까 역무원이 와서 발권해주더라. 일반 티켓 뽑듯이 뽑으면 되는 거였다.ㅜ
일단은 짐을 숙소에 놓기로 하고 신세카이로 이동했다. 한자로 쓰면 새로운 세계라는 뜻의 신세카이(新世界)지만 사실 이 곳은 오사카의 우범지대라고 할까, 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7, 80년대 개발 붐을 타고 이것저것 많이 생기고, 근천에 역도 많건만 동네 분위기는 좋게 말하면 레트로요, 다른 말로 후루이한 느낌이다. 오죽하면 오사카 출신 친구에게 신세카이에 묵는다고 하니 진지한 얼굴로 다른 곳에서 자라고 했을까? 하지만 난 돈 없는 여행자이기 때문에 신세카이로..

위 사진은 도부쯔엔마에 역과 시텐노지 역을 잇는 대로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부러 이런데만 골라 찍었냐굽쇼? 무슨 말씀을...


동네 분위기가 올드..........................(먼산)하달까. 신세계는 아니지만 오사카의 별세계라는 느낌은 확실히 든다. 그래도 숙소인 라이잔 호텔은 도부쯔마에 역에서 도보로 1분(;;;;;;;)걸리는 곳에 있는 데다가 대로변에 있어서 별 부담이 없다. 하지만 밤에 나가는 것만은 사양하게써......
늦은 점심을 근처에 있는, 까날님 블로그에서 본 '미나미 지유켄'에서 먹은 후, 대로변을 따라 텐노지 역까지 걸어가 봤다. 미나미 지유켄 역시 신세카이지역의 오래된, 올드한, 레트로한, 허름한..(등등) 식당으로 안에는 할아버지들이 늦은 점심을 하고 있었다. 하야시 라이스를 먹어본 결론은...................앞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해야 겠다는 것. 나로서는 살짝 미묘한 맛이다. 뭣보다 주인장 요리사와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로 담소하는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밥 먹으려니까 뻘쭘하다. 너무 뻘쭘하다고....
텐노지 역을 향해 가는데 비가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갖고 와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난바에 와도 비가 멈추질 않는다. 도톤부리 근처에 가도 퇴근하는 사람은 있어도 관광하는 인파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인적 없는 한산한 관광지를 맴돌면서 기웃거리다가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간판 발견! 이른바 '오사카에서 제일 맛있는 타코야키 집'. 배도 고프겠다, 가격도 (환율ㅜㅜ) 싸겠다 들어가서 먹었는데.......오오오오오 맛있다! 처음에 시험삼아 4개인가 6개인가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4개 더 추가. 이왕 추가한 김에 맥주도 주문 가능하길래 한컵 추가했다.(혼자 타코야키 먹으면서 맥주까지 마시는 여자.........이로써 구르메 여행하는 꽃다운 20대 아가씨는 물건너 간거지......orzorzorzroz) 바삭바삭한 식감과 쫄깃한 문어, 그리고 진하면서 몰캉한 반죽까지 진짜 맛있다. 본고장의 타코야키는 모두 이렇게 맛있는 건가!

그 후 도톤보리에서 신사이바시까지 주변을 돌아다녔다. 일명 서민적 분위기가 풍긴다는, 하지만 나로서는 어디가 서민인지 전혀 감이 안오는 호젠지 요코쵸에서 부처님도 봤다. 그러다가 나오는 길에 술집 앞에서 싸인해 주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누군지 궁금해서 몇 번
그렇게 별 소득 없이 돌아다녔다. 지도가 있어도 가이드북 표시가 돼있지 않으면 무용지물. 결국 돈키호테에서 에비스, 카니도라쿠에서 구운 게를 사서 방에 와서 먹었다. 감상은.........................

- 2009/11/22 03:19
- ejeon.egloos.com/4280990
- 덧글수 : 2
1. 대학교여, 내가 돌아왔다!
는 아니고................................
발표가 코앞이다. 인터뷰 녹음한 것을 채록하고 있는데 정신없이 두들겨도 간신히 10분이나 했을까. 앞으로 70분 남았다. 토할것 같다.
채록은 인터뷰를 해준 분한테 대한 감사,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 학문에 대한 열정. 이 3요소가 맞물려야 견딜 수 있는것 같다.
결론은 난 그저 타이핑하는 기계요..라고 생각해야지.
2. 대학 생활 X년을 하면서 이제야 깨달은 사실이 있다. 나란 사람 무심한게으른 사람. 정말로 정말로 게으른 사람이라는 점이다. 부지런을 떨 때는 단 한 순간이다. 놀고 싶을 때, 나는 부지런해진다. 열심히 하더라도 끝날 가망이 보이지 않거나, 놀 계획이 없다면 일을 하지 않는다. 나란 여자,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 떠는 여자.orzorzorzorz
3. 그런 의미에서 발표와 할 일이 수두룩한 지금 상황은 부지런떨기에 참 좋은 시기다. 종영이 얼마 안 남은 영화가 있다면 부지런떨기에 더 좋다.
4. 갑자기 일본 여행기가 쓰고 싶다. 진정 부지런해지고 싶은가 보다. 부지런함에 대한 욕구가 마음 속 바닥을 넘어 뱃속에서부터 끓어오르나 보다.
5. 과제하자.



최근 덧글